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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선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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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가족에게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난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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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05 15:13

부모가 되고 싶어 난임 병원을 찾는 난임부부는 연간 20만 명이 넘습니다. 

결혼 7년차 회원 김아무개 씨는 5년 전 부터 난임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병원의 진단은 ‘원인 불명’.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기만 합니다. 그런 김 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주변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입니다. 주변에 알리지만 않았을 뿐 이미 병원을 다니고 있으며 여러 번의 시술에 실패한 상태인데, 이러한 현실을 알 턱이 없는 주변의 지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네는 노력을 하는 거야 안하는 거야?" 

"우리는 손만 잡고 잤는데도 생겼어~"

"이럴 줄 알았으면 피임을 해볼걸 그랬네."

그녀는 잊을만하면 듣는 이러한 소리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 온다고 합니다.

이아무개 씨는 병원 정산 후 영수증 질병 코드에 ‘불임’이라고 표기되어 있는걸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시술에 실패해 마음이 괴로웠는데 영수증을 보는 순간 ‘불임’ 단어를 보고 실패한 낙오자로 낙인찍힌 기분이었다고 울분을 토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난임가족연합 단체가 언어 순화 운동을 통해 ‘난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법률을 개정시켜준 노력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난임시술은 아무리 건강보험이 된다고 해도 시술에 여러 번 실패하다보면 본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 부담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심리적으로도 더욱 의욕이 상실돼 안쓰럽기만 합니다. 

지난 5월 난임가족연합회에서는 ‘1박2일 난임극복 가즈아! 함소공’ 캠프가 있었습니다. ‘함소공’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난임극복에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뭉친 서포트 그룹입니다. 난임극복교육과 솔루션코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난임병원에서 해소 안 되는 부분들을 보완할 방법을 얻어내고, 멘토링을 통해 공부하는 힐링캠프입니다.

난임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 보다는 위로되는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해주세요.  ‘희망을 갖자’, ‘언제가 반드시 아기가 올거야’, ‘너희들 존재만으로도 감사 하구나’, ‘네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 ‘수고했어’, ‘고생했어’, ‘된다된다 꼭 된다!’ 한 마디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은 자제 해주세요. ‘그래도 애는 있어야지’, ‘아기 못 낳는 거니’, ‘아이가 왜 없니’, ‘누구는 술 마시고도 임신이 되었다는데’, ‘노력을 더 해봐라’…

아이가 왜 없냐고 재촉하지 마세요! 이미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수없이 하고 있으니까요.

칼럼니스트 박춘선은 2005년 불임대신 난임용어를 창안 캠페인하며, 전국 서명운동을 통해 정부와 국회의 청원접수로 정부난임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로써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난임’으로 개정시켜 난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사)한국난임가족연합회 회장이며 난임극복교육전문가, 난임상담가이며 국회포럼1.4 저출산대책자문위원, 심평원난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아동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18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보건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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